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 인근에 위치한 원조강뚝은 수원에서 꼬치구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들러야 할 맛집이다. 꼬치구이라는 메뉴 특성상 소소한 안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그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꼬치 전문점으로 내부 인테리어, 음식 퀄리티, 서비스까지 모두 갖춘 곳이다. 나혜석거리 옆쪽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어 처음 방문할 때는 다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나 올라가는 입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입장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포장마차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고급스러움이다. 실내는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깔끔하고 정돈된 좌석 구조와 적절한 조명이 매우 쾌적한 인상을 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매장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명품 이미테이션 장식품들이었는데 샤넬, 루이비통, 불가리 등의 이미테이션 박스나 소품들이 테이블 주변과 벽면 곳곳에 놓여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손님 입장에서 사진을 찍거나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요소였고 이는 다른 꼬치집과 차별화되는 점이라 느꼈다. 메뉴는 기본적인 꼬치구이부터 다양한 안주류와 식사 메뉴까지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내가 주문했던 땡초육회꼬치는 양념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매콤한 맛이 적절히 더해져 있어서 입맛을 돋우는 데 충분했다. 일반 소고기 꼬치나 특대양꼬치, 소왕꼬치도 함께 주문했는데 모든 꼬치는 1개 단위로 제공되며 양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꽤 알차게 나와 만족스러웠다. 땡초육회꼬치만 2개 제공되는 방식이고 나머지는 1개씩 나온다는 점은 주문 시 참고하면 좋다. 꼬치는 그릴에서 적당히 구워져 나와 즉석에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고기의 질감이 매우 좋았다. 이와 함께 제공된 기본 반찬과 소스들도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어 꼬치를 찍어 먹거나 곁들여 먹기에 적절했다. 추가로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남기면 서비스로 제공되는 건두부무침도 함께 먹어볼 수 있었는데 새콤한 맛이 입안을 정리해주는 데 제격이었다. 술안주로도 좋고 식사로도 만족스러운 조합이었다. 원조강뚝은 단순히 꼬치구이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 잘 녹아있는 가게였다. 실내 공간은 개방감 있게 설계되어 있어 다소 복잡할 수 있는 꼬치집 특유의 느낌을 최소화하였으며 여유로운 테이블 배치 덕분에 단체 손님이나 커플, 혼밥 손님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였다. 주차는 가게 앞쪽에 사장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포장마차 앞에 한두 대 정도는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으며, 주차가 어려울 경우에는 인계동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하면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이곳은 영업시간도 여유롭게 운영되고 있어 저녁 회식 장소나 2차 장소로도 적합하며 친구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할 만하다. 특히 인계동 꼬치구이 전문점 중에서도 분위기와 음식 퀄리티를 모두 갖춘 곳을 찾는다면 원조강뚝은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꼬치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 듯한 구이 상태, 다양한 종류의 꼬치와 술안주, 그리고 캐주얼한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까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으며 재방문 의사도 충분히 생기는 곳이었다. 수원 인계동에서 친구들과 가볍게 한 잔 하기 좋은 술집을 찾는다면 이곳은 리스트에 꼭 올려야 할 만한 가치가 있다.